착한 얼굴
착한 사람의 얼굴은 어떤 얼굴인가?
나쁜 사람은 정말, 얼굴에 나쁜게 써있을까?
사람을 오래 알고 지내고 친해지면
그 얼굴은 첫인상과 달리 친근하고 착해보인다.
또 좋은 점을 많이 알기에 나쁜 점은
덮어주려는 게 인지상정일 것이다.
보험을 하던 친구가 있었는데
평소 써비스 정신이 투철하고 열정적이라
남의 일을 자기 일처럼 챙겼다.
참 본받을 만한 친구라 생각했고
그의 얼굴은 [착한인상]의 전형이었다.
어느날 다른 친구가 나에게 와서는
소식 못들었냐고 물었다.
무슨일이야고 했더니
그 친구가 평소의 친분을 이용해서
고객의 돈과 친구 돈을 3억 정도 빌려가지고
종적을 감춰버렸다는 거다.
나는 내가 돈을 잃지는 않았지만
엄청난 충격을 받았었다.
그러면서도 그 착한 얼굴로 그런 일을 저질렀다면
뭔가 이유가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났고 아직도
그 어디에서도 그 친구의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사람은 죄를 짓더라도
그 일이 옳다고 착각하거나 믿으면
그 착한 인상을 유지하게 된다.
사이비 종교를 너무 믿어버리면
그 착한 얼굴을 하고서
신도의 돈을 갈취하고도,
그 신도에게 오히려 행복과 구원의 길을
열어줬다고 생각하며 기뻐할 수 있다.
폭행을 하고 살인까지 하고서도
심적 갈등이 없고 오히려 종교적으로
영웅적인 일을 했다며 해맑은 표정이 된다.
범죄자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
사기꾼은
더 큰 사기꾼에 비하면
자기는 솔직했다고 믿을 수 있으며,
살인자는
자기의 복수를 정당화 할 수 있고,
그런 자기최면으로
이웃과 아무렇지도 않게 소통하며
일상생활을 더 착하게 보내려 할 수도 있다.
특히 정치인들은
저 인상 좋고 착한 얼굴로
얼마나 우리를 힘들게 하고 있는가?
아마도 그들 중 일부는
정말로 이렇게 하는 것이 [국민을 위하는 것이다] 라는
잘못된 신념을 가지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이처럼 진리만이
우리를 평화롭고 자유케 하는 것이 아니고
때로는 착각도
깨닫기 전까지는
우리를 [헛평화]와 [헛자유]속에 거닐게 하기도 한다.
선한 인상, 착한 얼굴
너무 믿지 말아라.
옳고 그름을 판단할 땐
얼굴이나 친한 정도를 가지고 판단하면 안된다.
좋은 게 좋은거지....라는 안일한 생각이 항상 문제다.
공적인 일과 사적인 일의 판단을 달리해야 하며
그것이 서로에게 좋은 것이다.
여기서 각자의 얼굴이란 글투와 닉네임일것이다.
같은 닉네임인데도
누구는 착하고 정겹게 보고
누구에게는 밥맛이고 증오의 대상으로
혹은 훈계해야 할 대상으로 보일 수 있다.
점쟁이들이 한 사람의 객관적 일생을
정확하게 예견한다면
관상으로 보든 수상으로 보든
족상으로 보든 사주로 보든
같은 대답이 나와야 할것이다.
근데 우습게도
각각 다른 이야기를 해준다.
진리라고 철석같이 믿었던
기존의 과학이론이나 의학상식에
가끔 발견되는 오류는
우릴 실소하게 하기도 한다.
점쟁이도, 과학도, 의학도 이럴진데
우리가 동일한 사람을 각자가 다르게 인식하는 것은
어쩌면 너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이러니 인생은 착각의 연속이리라....
당신은 착각이 없는 인생일까?
오늘도 스스로의 관점은
착각이 아니라고 무척 당당한 사람들과
저마다 다르게 인식하는 착한얼굴의 닉네임에 동조하며
정의란 이름의 싸움으로 게시판이 떠들썩하다.
자 모두
나의 착한얼굴과 내가 믿는 착한얼굴이
혹시 착각은 아닐까? 오류는 없나
사알짝 이제까지의 무모한 당당함을 풀고
의문을 품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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